노숙(露宿)이란 말을 풀면 '이슬 맞으며 한뎃잠을 자는 것'을 말합니다..
노숙인(露宿人)은 결국 일정한 주거가 없이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 김의회입니다.
우리나라에 노숙인이라는 말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IMF가 발생하였을 때 부터 입니다. IMF로 인해 실직자들이 급증하고 거주지를 잃고 거리로 쫒겨나게 되면서, 이들을 위해
민간단체에서 무료급식소, 상담소, 쉼터 등을 제공하게 되었고 사회복지 지원 대상으로 점차 인정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남지역 또한 이러한 노숙인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노숙인 쉼터 및 노숙인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노숙인상담센터에 대한 공공과 일반인들이 인식도 부족하고 딱히 부랑인과 노숙인을 구별하기 모호한 사람들도 있어서, 집과 가정이 있는 일반 주취자가 거리에서 만취해 잠을 자도 공공기관에서 본 센터로 안내하고, 자활능력이 없는 부랑인들도 혐오스럽다며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본 센터로 이송되어 오기도 하는 등의 과도기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예전 보다는 체계를 잡은 상태로 12년 6월 8일(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령) 이후 크게 노숙인 복지시설(일시보호시설, 자활시설, 재활시설, 요양시설, 급식시설, 진료시설, 쪽방상담소)과 노숙인종합지원센터로 통합 재 편성되었습니다. 많은 노숙인들이 자립하고자 해도 받아주지 않는 사회로부터 좌절하고, 알코올 등에 의존해 위로를 삼고 노숙생활에 젖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숙인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해주고 자립할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이고, 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이들을 사회에 복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또한 노숙인이라는 불편한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웃이었음을 상기하고, 미약한 손길이나마 보태서 어둠속에서 괴로워하시는 분들께서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밝고 환한 빛을 발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마음속 깊이 소망합니다. 2017. 9. 성남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김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