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1000명 이름 찾아준 '고마운 경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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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형준 | 작성일 | 17-02-08 07:50 | ||
치매·정신장애 앓는 재활시설 입소자들 지문감식 통해 인적사항 제공
인천 경찰이 노숙인들에게 신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2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철한 경위와 윤복근 경위다.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위치한 노숙인재활시설 은혜의집의 입소자는 특성상 치매, 지적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나 성명 등을 알지 못해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 입소자는 17년 동안 자신의 신원을 알지 못한 채 지낸 사례도 있다. 지난 2000년 은혜의집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이철한 경위와 윤복근 경위는 이 같은 사정을 알고, 신원을 회복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시설 이용자들이 보다 나은 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 1000여명의 신원 회복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위 등은 은혜의집을 직접 방문해 십지지문을 채취하고, 지문 감식을 통해 인적사항과 주민등록번호를 찾았다. 신원 회복을 도우면서 때론 연락이 두절된 입소자들의 가족들을 찾는 일에도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철한 경위는 "직무상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미화되는 것이 쑥스럽다"면서 "신원 회복을 통해 어려움에 있는 이들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받고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숙인의 지문을 함께 채취한 윤복근 경위는 "자신의 신원을 회복하는 일이야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며 "은혜의집 이용자들 모두가 사회적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생활하고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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