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노숙인을 지켜라˝
작성자 김형준
[아나운서 멘트]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인인데요. 이들의 건강과 자활을 위해 거리에서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홍예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멘트]

시청 인근.
구석진 곳에 들어가니, 옷가지와 짐들이 쌓여있습니다.
우산으로 에워싼 자리.
상담원이 부르자 한 여성이 몸을 일으킵니다.

<현장음>
"(모기 안 물어요?) 모기 물죠."

나무 그늘,
벤치 위에는 또 다른 노숙인이 자고 있습니다.
물을 건네지만, 몸이 불편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현장음>
"(여기서 주무시는 거죠?) 몸이 좀 안 좋아서요. (요즘에 여기서 ?) 주무시는 거죠 네, 밖에서 자요."

모란역 주변도 마찬가지.
운동장, 공원 내 그늘에는
노숙인 여러 명이 쓰려져 자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인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 대책이 꾸려졌습니다.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종사자 등이 3개 대책반을 꾸려
오는 9월까지 합동 상담에 나서고 있습니다.

생수는 물론,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손 세정제, 개인 위생용품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윤 팀장 / 성남시 주거복지팀
"혹서기 대비해서 거리 위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을 해드리고요. 필요한 물품을 나눠드리기 위해서 6월부터 9월까지 월 2회 7개 기관이 합동 순찰을 하고요. 구청별로는 매주 1회씩 합동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대책반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신흥지하상가, 모란역, 야탑역 등 취약지역을 돌며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ABN뉴스 홍예림입니다.

 
(홍예림 기자 yrhong@abn.co.kr)

 
[저작권자(c) ABN (www.abn.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입력:2016-08-16 12: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