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폭발물이 터지기 전에 먼저 발견해 수많은 시민의 생명을 구한 노숙인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ABC 방송은 미국 뉴욕주 뉴저지의 한 기차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두 남성 노숙인들은 18일 밤 8시쯤, 쓰레기통 주변에서 가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가방 속에 쓸만한 물건이 있을까 싶어 챙겨 들고는, 약 800m 거리를 걸어 다녔습니다.
그러나 가방 안을 열어보니 귀중품은커녕 전선과 파이프가 가득했습니다.
폭발물임을 직감한 이들은 가방을 떨어뜨리고 뒷걸음치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한 블록 너머에 있는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이들의 신고를 받자마자 폭발물 제거팀이 출동했고, 로봇을 이용해 가방 속에 들어 있던 다섯 개의 폭발물 제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작업 도중 폭발물 1개가 폭발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노숙인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자칫 일어날 수 있었던 끔찍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뉴저지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이 두 명의 노숙인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앞으로는 노숙인들을 무시하기 전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편, 미 수사 당국은 뉴욕주 일대에 잇따르는 폭발물 사태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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