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방송]노숙인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작성자 임채훈
[기자 멘트]

중원구의 한 지하 주차장.
50대의 노숙인 김모 씨는 동료와 함께
추위를 피해 비상계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업 실패와 가정 해체로 길에서 생활한 지 어언 4년.
일용직으로 근근이 빈 주머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 노숙인 (음성변조)
"(쭉 여기서 생활하세요?) 아뇨. 지하나 다른 곳 있으면 거기서도 자고, 일 나가면 이곳에서 세수하고 나갑니다."

어두 캄캄한 밤. 모란시장 근처의 여수 고가교.
차가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다리 밑에
한 노숙인의 거처인 텐트가 보입니다.
오랜 노숙 생활,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내성이 생겨 견딜만하다고 전합니다.

<현장음> 박00 / 노숙인 (음성변조)
"뭐 견딜만해요. 저는…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

성남 시내의 노숙인은 약 백 명.
이들의 동사를 막고 추운 겨울을 잘 나기 위해
성남시에서는 겨울철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노숙인 밀집지역에 찾아가 점퍼와 내복 등 방한용품과 라면과 물,
상비약 등을 나눠주며 시설 종사자와 상담하는 것입니다.
도움 필요 시 민간 자원을 연계하고, 자립의사가 있는 노숙인 자활시설에 입소하도록 해 사회복귀를 지원합니다.

<인터뷰> 이영윤 팀장 / 성남시 사회복지과
"시청과 구청과 노숙인 시설 종사자 25명으로 구성된 위기 대응반 3개 조를 운영하면서 매일 순찰을 합니다. 노숙인들의 시설 입소 상담과 몸이 아픈 사람은 의료기관에 연계합니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 모란역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잠자리가 마련됩니다.

자활시설 노숙인은 독감 예방 접종이 이뤄지며, 장기 보호 노숙인
중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인 장애인, 노인복지시설로 연계합니다. ABN뉴스 이채원입니다.

 
(이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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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5-12-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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