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동 살인사건- 동성애 60대 남성, 노숙인 2명 유인…둘이 싸우자 살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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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형준 | 작성일 | 16-07-08 09:02 | ||
수정동 살인사건- 동성애 60대 남성, 노숙인 2명 유인…둘이 싸우자 살해
2008년에도 유사범행 복역 • 성관계를 맺을 목적으로 노숙인 두 명을 유인한 뒤 살해(본지 4일 자 7면 보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동부경찰서는 노숙인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66)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는 28일 새벽 3시30분 동구 수정동 주택 방 안에서 말다툼하던 중 김모(53) 씨를 흉기로 찌르고, 스카프로 이모(45)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김 씨는 이날 새벽 1시 부산역 광장에서 노숙하던 이 씨 등 2명과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갔다. 성관계를 맺을 계획이었지만 노숙인 이 씨 등이 서로 싸우면서 일이 틀어졌다. 김 씨는 싸움을 말렸지만 이들이 자신에게도 욕을 하자 격분해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와 김 씨를 먼저 찌른 뒤 이 씨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체형이 왜소했지만 노숙인 이 씨 등이 만취 상태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범행 직후 김 씨는 혈흔이 묻은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도망쳐 나와 과거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고 입원했던 양산의 한 병원으로 갔다. 당시 김 씨는 병원 앞 공중전화로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입원했으니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의 범행은 3일 만에 발각됐다. 비가 온 지난 3일 오후 4시30분 김 씨 방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본 집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안을 들여다봤고, 노숙인 이 씨 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집주인에게 전화를 건 위치를 파악해 이날 밤 긴급체포했다. 김 씨가 살인을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자갈치시장 인근에서 평소 자신을 괴롭혔던 40대 남성에게 술을 먹여 성관계한 뒤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7년 복역 후 지난해 6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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