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노숙인 위해 전봇대에 '장갑' 걸어놓는 사람들
작성자 김형준
영국에서 노숙자를 위해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전봇대에 매달아 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겨울에 시작한 이 캠페인은 '브리스틀을 따뜻하게'(Keep Bristol warm)캠페인으로 불린다. 처음 캠페인을 시작한 건 지역 사회 자원 봉사자들이었지만, 네 번째 겨울에 접어든 지금은 일반인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다.

전봇대, 난간, 가로등 등에 놓여있는 방한용품 옆에는 "나는 잃어버린 물건이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몸을 녹이는 데 쓰세요"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사람들은 SNS에 자신이 발견한, 혹은 자신이 걸어 놓은 방한 용품 사진을 올리며 노숙인들을 돕는 캠페인에 참여한다.

캠페인에 참여한 스테이시는 "추위 때문에 몇 시간 만에 손발이 무감각해졌다. 매일 몸을 녹일 피난처 없이 살아야 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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